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군산의 근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by ALL RIGHT 2024. 3. 31.
반응형

군산의 근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전체 이동경로>

군산시간여행마을(2021년 열린관광지) –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초원사진관) – 305m 도보 4분 - 월명식당 – 1.1km 차량 4분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반응형
걷기 좋은 군산시간여행마을

군산에서 접하게 되는 우리 근대의 이야기는 늘 다양한 감정을 동반한다. 조선은 최초의 근대적 국제 조약인 강화도조약을 1876년에 일본과 맺으며 부산 외 두 개의 항구(인천, 원산)를 추가로 개항하게 된다. 서양 문물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시점이다. 고압적이던 그 과정을 보면 ‘울며 겨자 먹기’란 표현이 가장 알맞아 분노를 자아내지만, 그 시대엔 상식이던 약육강식의 세계관에선 어찌할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 이후로 여러 서양 열강들의 수교 요구가 급류처럼 몰려 들었다. 

 

당시 세상의 온갖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는 관문은 항구였는지라, 주요 항구 도시들의 근대적 발전은 조선팔도 그 어느 곳보다 빠르며 눈부셨다. 우리나라 최고의 곡창 지대인 호남평야에서 난 쌀을 철도와 항만을 통해 일본으로 보내는 전초기지로 쓰인 군산 역시 이때 크게 발전했다. 

 

일제강점기가 중심된 근대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 군산시간여행마을은 단순한 근대식 거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옛 군산항 주변 동네엔 일본 주도로 원도심이 형성되었고, 그 모습은 샵(#) 자형 거리 구조와 즐비한 근대 건축물들이 잘 보여준다. 이로 인해 군산은 우리나라 근대 문화에 있어, 가장 대표적인 도시로 알려졌고 도시 차원에서도 이 부분이 관광 산업에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군산 시내에서 여행자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향하는 군산시간여행마을을 힘껏 거닐며, 근대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보았다. 행보마다 각별함이 흠뻑 묻어났다. 

 

 

군산 속 일본으로 탄생한 #자형 거리 거닐기 – 군산시간여행마을(2021년 열린관광지)

 

동국사 경내 1
동국사 경내 2
동국사 출입구

옛 군산항 일대에 일본 주도로 형성된 월명동 원도심 구역을 두고 군산시간여행마을이라고 부른다. 그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은 동국사~진포해양공원 정도로 두는 게 이해가 수월하다. 동국사는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로, 종교까지 일본에 동화시키려 했던 식민 통치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대웅전을 보면 국내 보통 사찰과 다른 생김새를 지녔다는 걸 바로 알아챌 수 있다.

군산시간여행마을은 2021년 열린관광지로 선정되어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장애인 이용 가능 엘리베이터 등 누구나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무장애 시설을 정비했다. 계단 없이 말끔하게 펼쳐진 경사로를 통해 휠체어 및 유모차의 접근도 수월하니 천천히 내부를 둘러보자.

군산시간여행마을

 샵(#) 자 혹은 우물 정(井) 자 모양으로 된 군산시간여행마을의 거리 구조는 철저히 일본식이다. 이 거리엔 영화 <타짜> 속 평경장의 집으로 나온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을 비롯한 여러 근대 건축물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여러 근대 건축물 있는 군산시간여행마을 1
여러 근대 건축물 있는 군산시간여행마을 2
언덕 없이 매끄러운 군산시간여행마을

 그물망처럼 서로 얽힌 거리 구조는 어느 길목을 택해 움직이냐에 따라 펼쳐지는 풍경과 와닿는 느낌이 각기 다르기 마련이다. 하여 반나절 정도 여유롭게 이리저리 움직이며 거닌다고 여기는 것이 좋다. 거리는 언덕 없이 매끄럽게 펼쳐져 휠체어, 유모차가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군산시간여행마을 관광안내소
장애인 주차 구역 1
장애인 주차 구역 2

단팥빵이 이름난 군산의 대표 빵집 이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군산시간여행마을 관광안내소는 이곳을 처음 대하는 여행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막막해서 마을 거리의 형태가 거미줄처럼 어지럽게 보인다면 관광안내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관광안내소 위치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와도 가까워 이곳에 주차 후, 슬렁슬렁 걸어 다니며 마을 곳곳을 유심히 살핀다면 근대로의 시간여행을 꼼꼼하게 누릴 수 있겠다. 장애인 주차 구역이 별도로 지정되어 있다. 

 

 

 

영화가 뒤바꾼 차고의 운명 -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

 

초원사진관 외관 1

일본식 근대 건축물이 주를 이루는 군산시간여행마을 속엔 90년대 영화 속 현장이 그 시간에 고스란히 머물고 있다. 바로 배우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멜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중심 촬영장으로 쓰인 초원사진관이다. 

본래 이곳은 차고였는데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가 있는 사진관’이란 영화 콘티랑 잘 맞아 떨어져 차고 주인의 임시 허가를 받아 사진관으로 세팅했다. 영화 촬영 이후엔 사진관 세트가 철거되었으나, 영화가 흥행하자 군산시청 주도로 현재 모습으로 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초원사진관 외관 2
주인공 다람(배우 심은하)가 운전했던 90년대산 티코

 사진관의 출입구에는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고 내부에 문턱이 없어 휠체어나 유아차를 이용해 관람할 수 있다.

초원사진관 내부 1
초원사진관 내부 2

 내부 모습 역시 영락없는 사진관 그 자체라 차고에서 바뀐 것이란 사실은 누가 먼저 알려주거나, 알려고 관심 두지 않는 이상 알아서 알아채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초원사진관은 군산시간여행마을의 대표 맛집 중 한 곳인 한일옥(소고기무국)의 바로 맞은편이고, 마을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오며 가며 자주 마주치게 될 것이다.

 

 

 

모자랄 것 없이 무국맛집 월명식당

 

월명식당 외부 1

여행지에서의 밤을 그 지역의 맛있는 음식에 술 한 잔 곁들이며 보내는 걸 아주 좋아한다. 보통은 다음날 아침 메뉴로 해장국을 선택하지만, 군산에서 만큼은 군산시간여행마을 내 소고기무국으로 아침메뉴를 고정했다.

그 시작은 주변의 추천 때문이었다. 소고기무국은 집에서 흔히 먹는 음식이기에, 군산 가면 소고기무국을 꼭 먹어봐야 된다는 주변의 추천이 처음엔 다소 엉뚱하게 들렸다. 하지만 그 맛을 경험하고 나니 비로소 그들의 추천이 백번 공감되었다. 군산시간여행마을에서 소고기무국으로 가장 이름난 곳은 초원사진관 맞은편인 한일옥이지만 이번 여행에선 다른 맛집으로 ‘월명식당’을 찾아냈다. 

월명식당 외부 2

 월명식당의 출입구에는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다. 내부는 넓은 편이며 입식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오늘의 방문목적인 소고기무국을 시켜본다.

월명식당 내부 모습
무국과 잘 어울리는 반찬들
월명식당 소고기 무국

 월명식당의 주메뉴는 물메기탕임이 가게 외관을 볼 때부터 느껴졌지만, 소고기무국도 훌륭하다는 다른 여행자의 후기를 보고 마음을 굳혔다. 맑은 국물에 잘게 썬 무와 소고기가 제법 수북하게 든 월명식당의 소고기무국은 간이 딱 맞고 담백해서, 맛을 느끼는 혀끝부터 뱃속까지 편안하게 이끌었다. 곁들여진 반찬도 어느 하나 모자랄 것 없이 훌륭했다. 오전 10시 전까지 방문한 손님에겐 계란프라이가 서비스로 제공되는 점을 기억해 두었다가 꼭 챙겨보자.

 

 

 

수탈의 최전방에 세워진 근대 역사 배움터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외관

비옥하고 광활한 호남에서 생산된 쌀은 호남선과 군산선 철도를 통해 군산항까지 곧장 운반되었고, 이 군산항에서 쌀을 가득 싣고 나선 배의 행선지는 일본이었다. 이런 이유로 군산항은 비극적이고 참혹한 수탈의 현장이 되었다. 식민 통치의 아픈 기억이 잔뜩 서린 이곳에 세워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역사는 미래가 된다’는 신조 아래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자원을 전시하고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생활관 1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생활관 2

 지상 4층 규모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3층 근대생활관을 필두로 해양물류역사관(1층)과 독립영웅관(2층)의 비중이 가장 크다. 특히 근대생활관은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을 재현한 곳으로, 포토존이 여럿 마련되어 보다 재밌게 군산의 근대를 체험하며 알아갈 수 있는 현장이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생활관 3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생활관 4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생활관 5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 혜택으로 무료입장 가능한 점도 꼭 챙겨보면 좋겠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인근 전시장인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진포해양공원 내 위봉함, 금강권 전시장(채만식문학관, 3.1운동기념관, 금강미래체험관)이 한데 묶인 박물관, 금강권 통합권 제도도 운영하니, 이를 잘 활용하면 군산 여행을 보다 가성비 높게 즐길 수 있다.

군산근대역사관 장애인 화장실 출입구 1
군산근대역사관 장애인 화장실의 자동문
군산근대역사관 장애인 화장실 내부

 군산시간여행마을 권역 내 관람 동선 중 가장 크고 말끔한 공간인 만큼, 무장애 여행에 대한 시설도 가장 쾌적하게 갖춰졌다. 출입구는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으며 입장과 동시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시설이 1층에 밀집되어 있다. 엘리베이터 근처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은 자동문으로 되어 있고 내부도 휠체어가 이용할 수 있을 만큼 널찍하다. 

 

 

군산근대역사관 휠체어 및 유모차 보관소
군산근대역사관 수유실
군산근대역사관 장애인 주차 구역1
군산근대역사관 장애인 주차 구역2

 이 밖에도 전자레인지, 소파가 갖춰진 아늑한 수유실이 있고, 휠체어 및 유모차 보관소도 있다. 장애인 주차 구역도 넉넉하게 지정되어 있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다.

여행정보

군산 시간여행마을(2021년 열린관광지)

* 주소: 전라북도 군산시 내항1길 8 (장미동)

* 전화번호: 063-446-5114

* 홈페이지: https://www.gunsan.go.kr/tour/m2219 

* 무장애 편의정보

 - 장애인 주차장 있음

 - 장애인 화장실 있음

 - 출입구 단차 없음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 주소: 전라북도 군산시 구영2길 12-1 (신창동)

* 홈페이지: 군산문화관광 https://www.gunsan.go.kr/tour 

* 휴무일 : 매월 1, 3번째 월요일 휴무 (전화문의)

* 이용시간: 09:00~21:30 (전화문의)

* 무장애 편의정보

 - 출입구 경사로 있음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주소: 전라북도 군산시 해망로 240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문의: 063-454-5953 / 063-454-7870

* 홈페이지: http://museum.gunsan.go.kr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시장이 휴관일로 정한 날

* 이용시간: 하절기(3월~10월) 09:00 ~ 18:00 (입장 종료 17:30) / 동절기(11월~2월) 09:00 ~ 17:00 (입장 종료 16:30)

* 무장애 편의정보

- 장애인 주차장 있음

- 장애인 화장실 있음

- 엘리베이터, 수유실 있음

- 휠체어 및 유아차 대여 가능

 

이동정보

교통약자 콜택시

* 전라북도 교통약자 광역이동지원센터

- 이용대상: 보행 장애인,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65세 이상 및 임산부, 일시적 휠체어 이용자 등

- 이용범위: 군산시를 비롯한 전북 14개 시•군에서 이동 지원 서비스 이용 가능

- 운영시간: 1년 365일 24시간 운영 및 24시간 즉시콜제

- 이용방법: 전북 광역이동지원센터에 사전 등록 후 배차 신청(전화, 홈페이지, App)  

- 전라북도 광역이동지원센터(타지역 고객) : 063-227-0002

- 군산시 이동지원센터 : 063-445-1190

※ 사전예약은 이용일 기준 7일전~전일17시까지 가능하며 선착순 예약(14시: 전주/ 10시: 익산, 군산/ 09시: 이외지역(정읍,남원,김제,완주,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고창,부안)

음식·숙박정보

반응형

👉숨은지원금 1분만에 찾기
🚀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신청하기! ×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