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환불 막히고 은행 선정산 대출 중단" 티몬·위메프, 고객피해 속출

"결제·환불 막히고 은행 선정산 대출 중단" 티몬·위메프, 고객피해 속출

 

 

최근 판매자들에게 정산금 지급을 지연하던 티몬과 위메프의 부실 행태가 속속 드러나면서 신용카드 결제 대행사 PG사들까지 발을 뺐다. 이에 소비자들이 결제 뿐만 아니라 환불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2차 피해를 낳고 있다.

 

은행들은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들에게 정산일 전에 받을 정산금 만큼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24일, 티몬과 위메프는 신용카드 거래가 모두 막혔다. 

KG이니시스, NHN KCP, 토스페이먼츠 등 전자지급결제 대행업자들은 앞으로 정산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서 티몬과 위메프에 결제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PG사들은 2개월가량 전에 티몬과 위메프에 물품가를 전달한 상황이다.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에 이미 돈이 들어가있는 상황. 소비자들은 티몬에 환불해달라고 해야 하는데, 카드결제를 했다면 자동으로 카드 환불이 돼야 하는데 환불을 안 해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피해자들 속출... "취소도 환불도 안돼"

사진=티몬 홈페이지 

 

따라서 티몬 측은 신용카드 취소가 아니라 현재 일부 계좌이체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환불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티몬에서는 현재 결제방법에서 '신용카드'는 빠져있으며 무통장입금, 계좌이체, 토스페이, 삼성페이, 티몬페이 등으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또 네이버페이 및 SSG페이 제휴처들도 위메프와 티몬에서 판매된 상품권의 사용을 막아 사용이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판매중이던 여행상품에 이어서 백화점, 홈쇼핑 등 판매도 중단되고 있다. 

 

큐텐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산과 환불 절차를 모두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 중" 이라며 "미지급 된 정산대금이 얼마인지, 판매자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소액 판매자들에 대한 정산은 계속하고 있으며 규모가 큰 판매자에 대한 대금 정산은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위메프 홈페이지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는 소비자들의 피해내용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A씨는 업체 요청으로 환불을 신청했지만, 카드결제 취소 요청에 실패했다며 환불 받을 계좌를 입력하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하지만 계좌 등록은 할 수 없도록 막아놨다며 분노했다.

또 다른 소비자도 "고객센터는 연결되지 않고 환불시스템도 되지 않으니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서 답답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여행사 카페에서도 관련 피해글이 계속해서 올라오는 중이다. 

 

피해자들은 "9월 초 출발 일정인데, 전액환불 받았다는 글을 봐서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긴 하다. 현재 고객센터 연결도 안되고 아침 9시부터 대기중인데도 대기순번 500번이 넘는다. 여행사도 아침부터 연락하고 있지만 연결되지 않는다"며 난감해했다. 

한편, 티몬이나 위메프 등 큐텐그룹의 계열사를 통해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모두 6만곳으로 알려져있다. 이들의 연간 거래액은 2022년을 기준으로 약 6조 9000억원에 이르며 만약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피해액만 수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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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환불 막히고 은행 선정산 대출 중단" 티몬·위메프, 고객피해 속출